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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끌' 노인 사고 증가…장소는 계단-욕실-화장실 순

<앵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어르신들 건강에 더욱 신경을 써야겠지요. 특히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걸 조심해야 하는데 계단, 욕실, 화장실 순서로 사고가 많았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73살의 김상희 씨는 한 달 전 골반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습니다.

물기에 젖은 나무 바닥에서 식탁을 움직이려다 미끄러진 겁니다.

[김상희/낙상 사고 환자 : 탁 넘어지고 너무 아파서 세상에서 이렇게 아플 수도 있나, 그때부터 병원으로 뛴 거예요.]

한국소비자원이 올들어 8월까지 집계한 60세 이상 노인들의 가정 내 사고는 2,287건으로 지난해보다 221건이나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넘어지거나 미끄러져 다치는 사고가 천 건을 넘어 거의 절반을 차지했는데, 상당수가 환절기에 벌어졌습니다.

[금정섭/정형외과전문의 : 따뜻했던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똑같이 그 전과 같이 생각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첫 발을 내딛거나 움직이실때 본인도 모르게 몸이 안 따라주는 경우도 있어서…] 

사고 장소 가운데 1위가 계단, 욕실과 화장실이 뒤를 이었는데 특히 머리 부상이 가장 많았습니다.

유난히 물기가 많이 고이는 샤워실이나 욕조의 경우엔 이렇게 올록볼록한 스티커로를 통해 미끄러짐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평소 건강한 노인이라도 사고 위험이 있는 곳엔 밝은 조명과 함께 안전 장치를 설치하라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주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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