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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깃줄 없는 세상 '성큼'…상용화 관건은?

<앵커>

방에 휴대전화와 컴퓨터 같은 전자기기 몇 개만 있으면 콘센트에 꽂은 전선이 복잡하고 불편하고 보기에도 별로입니다. 이런 것 없는 세상이 성큼 다가올 것 같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에 OLED 조명을 집어넣은 잔입니다.

콘센트와 전선, 배터리가 없는데도 은은한 빛을 냅니다.

와인과 조명이 섞여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비밀은 무선으로 전기에너지를 보내는 자기 공진 기술에 있습니다.

탁자 밑에서 전기에너지를 자기장에 실어 보내면 잔 속에 숨은 안테나가 이를 받아 공급하는 원리입니다.

[이정익/한국전자통신연구원 OLED 연구실장 : 이 제품은 10cm까지 전원이 무선으로 전력 전송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는 상태입니다.]

잔을 들면 안테나 감도가 떨어져 불이 꺼집니다.

사용 전력의 절반만 빛이 되고, 탁자 아래 전력 송신부가 복잡한 것은 단점입니다.

같은 원리로 전원에서 1.2m 떨어져 작동하는 TV도 나왔습니다.

전력을 수 미터까지 멀리 보내면서, 수신 안테나 크기를 줄이는 것이 상용화의 관건입니다.

[이강윤/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 지금의 와이파이존처럼 어느 일정한 공간 내에서 핸드폰이 자동으로 충전된다고 하면 굉장히 편리성이 증대될 수 있습니다.]

최근 이 기술을 활용한 무선 충전 시내버스와 열차까지 선보이면서 콘센트와 전선 없는 세상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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