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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공사 계속…주민 보상 법안 통과

<앵커>

밀양 송전탑 공사가 외부 세력 개입 논란 속에 엿새째 계속됐습니다. 오늘(7일) 국회 산업위에서는 주민 보상과 관련한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보도에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96번 송전탑 건설 예정지 주변입니다.

길이 2m, 깊이 80cm 크기의 구덩이가 이틀 전 만들어졌습니다.

그 위로 밧줄과 휘발유가 든 페트병이 매달려 섬뜩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일부 언론이 통합진보당원이 만든 것으로 보도한 데 대해 공사 반대 주민들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영순/밀양 동화마을 주민 : 우리는 (땅을) 판다고 한참 파니까 어떤 사람 두 사람이 오더니만 할머니 욕 봅니다. 욕 봅니다 하면서 거들어 주데.]

주민들의 자발적인 작업에 통합진보당원 일부가 도왔을 뿐이라는 겁니다.

공사현장에는 오늘도 종교, 시민 단체 회원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습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소속 신부와 수녀 등 80여 명은 한전과 주민들과의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외부 개입이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권창규/밀양 경제살리기협의회 회장 : 외부 세력만 철수하면 이거는 반드시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정당이나 시민 단체의 개입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갈등을 키워선 안 되며,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국회 산업위에서는 송전탑 공사로 땅값이 내릴 경우 이를 보상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돼 사태 해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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