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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이 105만 원…허리 휘는 '청첩장 폭탄'

<앵커>

국경절 연휴에 중국인들은 여행도 많이 가고, 결혼도 많이 합니다. 계절이 좋은 데다 쉬는 날이라 하객들이 참석하기 편한 게 장점인데, 문제는 축의금입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황금주 내내 중국 전역이 결혼식으로 떠들썩합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더욱 독특하고 인상 깊은 결혼식을 원합니다.

그만큼 결혼식 비용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먼추앙/예비 신부 : 반년마다 한 테이블당 5백~1천 위안(9~18만 원)씩 가격이 오른대요. 게다가 3, 4, 5성급 호텔은 가격이 또 다르고요.]

또 그렇게 되면 축의금 액수도 덩달아 올라갑니다.

[리 쟈/예비 신랑 : 5성급 호텔에서 결혼식 하는데 (축의금을) 겨우 3만 5천 원 내고는 미안해서 참석 못하죠.]

[쑨 위/예비 신랑 : 보통 17~35만 원, 심지어 88~1백5만 원까지도 축의금으로 내요.]

중국의 한 결혼 정보 업체가 국경절 기간 청첩장을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가까운 44%가 2~3개 이상 청첩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경절 결혼식 축의금에 허리가 휠 지경입니다.

[가오위시/텐진 시민 : 한 달 월급이 얼마 되나요. 축의금도 모자라는 형편이죠. 부담만 느끼니 무슨 축복이 되겠어요.]

오죽하면 청첩장 폭탄이란 말까지 나올 만큼, 국경절 맞기가 무서울 정도라고 합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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