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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상자에 찰흙만…진화하는 휴대전화 사기

<앵커>

중고 휴대전화를 수백 대 팔겠다고 속이고 돈만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배달된 상자가 있기는 했는데 그 속에 든 건 휴대전화와 무게가 비슷한 찰흙이었습니다.

조제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러 남성이 커다란 상자를 실어 나릅니다.

상자 속 물건은 최신형 휴대전화였습니다.

정품처럼 포장된 상태로 309개나 꽉 차있었는데 진짜 휴대전화는 11대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상자 속에는 모두 찰흙이 담겨 있었습니다.

겉보기에 똑같은 휴대폰 케이스가 두 개가 있습니다.

무게도 달아보니까 400여 그램으로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한쪽에는 진짜 휴대폰이 들어있고요, 다른 쪽에는 찰흙만 들어있습니다.

진공 비닐 포장으로 꽁꽁 싸 쉽게 열어보기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3살 강 모 씨 등 3명은 찰흙을 채운 휴대전화 상자 298개를 중고 휴대전화 수출업자에게 개당 57만 원씩 모두 1억 6천700만 원을 받고 넘겼습니다.

[강모 씨/피의자 : (휴대전화와) 무게를 비슷하게 만들려고 했습니다. 찰흙이 더 무게를 맞추기 쉬워서 선택했습니다.]  

구매업자가 물건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상자를 뜯어보면서 이들의 황당한 사기극은 결국 실패로 끝났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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