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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 냉랭한 분위기…한·중 "북핵 공조"

<앵커>

오늘(7일) APEC 회의장에서 한·중·일 세 나라 정상의 분위기는 대조적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바로 옆에 앉은 아베 일본 총리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 반면에 시진핑 중국 주석과는 예정된 시간을 넘겨 가면서 북핵 공조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6월 한·중 정상회담과 10월 G20 정상 회의에 이어 세 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예정된 30분보다 15분이 길어진 오늘 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 주민은 영양실조에 걸려 있는데 지도부는 핵무기 개발만 하고 있다며 북한을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박근혜/대통령 : (북한이) 경제 발전에 주력하도록 (중국이) 앞으로도 많이 설득해주시고 힘써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북한의 핵 보유와 추가 핵 실험에 대해 결연히 반대하며,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도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한·중 관계는 매우 좋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협력 동반자가 됐습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은 일본 아베 총리와는 회의장에 입장할 때 악수한 것을 제외하고는 한마디도 말을 나누지 않았습니다.

알파벳 순서에 의해 두 정상은 바로 옆자리에 앉았지만, 회의 내내 서로의 시선을 피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말 독도와 역사문제에서 퇴행적인 발언을 반복하고 있다며 일본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중국의 환구시보는 홈페이지 첫 화면에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시선을 외면하는 사진을 게재하며 두 정상이 오늘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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