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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사람 등만 보고왔다"…中 국경절 인산인해

<앵커>

중국은 지금 국경절 황금 연휴를 맞아 인구의 거의 절반이 여행 중입니다. 수억 명이 움직이다보니, 도로에서도 관광지에서도 사람 머리만 보일 정도인데, 개선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높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쓰촨의 유명 관광지인 주자이거우, 수용 인원 4만 명을 훨씬 넘는 여행객이 몰리자 정상적 운용이 불가능해지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집니다.

결국 관리소 측은 사상 처음으로 1만 1천 장의 표를 환불해야 했습니다.

[주자이거우 관리소 직원 : 어젯밤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환불을 해줬어요.]

중국 전역의 관광지가 마찬가지 상황으로 앞사람의 등만 보고 왔다는 푸념이 생길 정도입니다.

관광지 주변은 수십 킬로미터까지 주차장으로 변하기 일쑤입니다.

[캉딩현 공안 담당관 : 관광객들이 모두 차를 세우고 내려서 사진을 찍느라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경절 기간 동안 68만여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800명 가까이 숨지고 2천 400명 넘게 다쳤습니다.

1999년 내수 진작을 위해 건국기념일을 포함한 일주일을 쉬도록 했는데, 경제발전 기여 효과는 뚜렷하지 않은 반면, 부작용만 커지면서 개선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중국 시사 평론가 : 직장인들이 연휴 대신 원할 때 유급휴가를 쓰도록 해야죠. 그렇지 못하니까 춘제처럼 여행객이 몰릴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또 무려 일주일 동안 경제 활동을 중단함으로써 국가경제적 손실 또한 막대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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