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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념성 벗고 획기적 시도…'현대 옷' 입은 동양화

<앵커>

동양화라고 하면 화선지 위에 먹으로 그린 그림 봐오셨을 겁니다. 주제도 방법도 다양해져서 신기하기까지한 동양화 만나보시죠.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흙 위에 심은 이끼와 그 위에 떠있는 솜구름, 눈높이에서 바라보면 우리 산천 풍경의 축소판인 듯 합니다.

실제 모습을 그렸던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를 3차원으로 끌어냈습니다.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하는 로봇이 초상화의 주인공이 됐고, 한지와 천 위에는 사군자나 산수화 대신 현대인의 소소한 일상이 그려져 있습니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들의 현대적인 동양화 작품들입니다.

서구 문물 도입 이후 변화를 꾀했던 동양화는 지난 2000년을 전후해 획기적인 시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동양화의 관념성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와 개인 등 우리 현실로 관심을 끌어내렸습니다.

[유근택/작가 : 전통에 대한 짐, 혹은 그런 걸로부터 어떻게 하면 탈피하고 조금 더 발전적이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담아낼 수 없을까 그런 거에 대한 고민을 하다 보니까…]

신세대 동양화가들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다루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진주/작가 : 이런 동양화적인 형식도 결국에는 저는 수단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의미를 잘 전달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재료와 표현방식은 많이 달라졌어도, 시대정신과 작가들의 고민을 그대로 담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3일)날의 동양화는 과거의 동양화의 명맥을 그대로 잇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주 범,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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