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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나쁘면 인생 꼬인다"…도 넘은 마케팅

<앵커>

영화 '관상'의 흥행에 편승해서 관상성형이라는 게 성행하고 있습니다. 성형수술로 운명을 바꾼다는 겁니다. 명색이 의학을 한다는 사람이 이건 아니죠.

하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830만 명이 관람한 영화 '관상' 흥행과 함께 관상에 대한 관심도 커졌습니다.

[이정철/서울 목동 : 저 사람은 눈이 어떻고, 주름이 있고…그리고 관상 중에 얼굴만 보는 줄 알았는데 다른 부위도 많이 보는게 신기했어요.]

이에 편승해 이른바 관상성형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상담이 시작되자 의사가 모니터에 관상성형을 받은 한 고객 사진을 띄웁니다.

[성형외과 의사 : (고객이) 1년 뒤에 나한테 왔어요. '선생님 저 치과 선생님하고 결혼하게 됐어요. 고마워요'하고 왔어요. 이렇게 되면 인생이 달라지겠죠? 인생이 달라져. 이게 관상성형이야.]

관상이 나쁘면 인생이 꼬인다고 겁을 줍니다.

[성형외과 의사 : 자기는 교양있고 그래. (남들이) '표독스럽게 생겼네'(라고 느끼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그냥 그렇게 평가를 해버리는 거야. 그게 관상학이야. 그러니까 무서운 거야. 무서운 거라고.]

하지만 관상학 전문가조차 얼굴 생김새가 인생을 좌우한다는 운명론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주선희/원광디지털대학교 얼굴경영학과 교수 : 과거의 관상을 오늘날 적용하면 안되는 것은 시대가 많이 변했기 때문에 직업이 많고 또 그만큼 여성의 일도 많이 달라졌어요.]

관상학에서 발전한 현대 인상학에선 타고난 생김새보다 개인의 노력을 강조합니다.

늘 웃는 연습을 하는 최낙영 씨.

노력한 지 석 달이 지나자 얼굴에 변화가 나타났고 4년이 지난 뒤엔 몰라볼 만큼 좋은 인상을 갖게 됐습니다.

[최낙영/서울 방배동 : 인상이 바뀌니까 인생이 바뀌더라고요. 입꼬리가 이렇게 잘 올라가는 입인 줄 몰랐어요. 저도. 그런데 웃다 보니까.]

좋은 인상은 얼굴 생김새보다 상대를 대하는 표정과 눈빛, 그리고 긍정적 반응에서 결정된다고 인상학 전문가는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주 범·박영일,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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