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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국립박물관의 '조선 왕실 보물' 첫 공개

<앵커>

도쿄 국립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한제국 황실 유물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도난당한 걸로 보이는 보물들입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군왕을 상징하는 5개의 발톱을 가진 용과 백옥 장식의 투구.

여의주를 물고 있는 두 마리의 용이 그려진 두정 갑옷.

제왕을 상징하는 장식과 문양을 완벽히 갖춰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고종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왕의 투구와 갑옷은 국내에도 남아 있지 않은 귀중한 보물입니다.

이 밖에도 임금의 관모인 익선관과 왕실 도장, 명성황후가 사용했다고 알려진 풍혈반 등 모두 19세기 조선 왕실의 유물들입니다.

이 유물들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오쿠라 씨가 도굴 등을 통해 조선에서 수집한 1천 100여 점에 이르는 이른바 오쿠라 컬렉션의 일부입니다.

[시라이/도쿄국립박물관 큐레이터 : (대한제국) 황제가 착용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최초의 수집 경위는 알 지 못합니다.]

지난 1982년 오쿠라 씨의 후손에게 124점을 기증받은 도쿄국립박물관 측은 우리 측의 끈질긴 요구에 따라 5점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혜문 스님/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 도난품의 정황이 증명이 되는 데로 다시 원산국에 반환하는 것이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물관 측은 정당하게 기증받은 유물들로 한국에 반환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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