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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ood' 해외 진출 사업, 출발부터 망신…왜?

<앵커>

K-Food 사업은 우리 농수산 식품을 수출하기 위해서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그런데 이 사업이 시작부터 삐꺽거리고 있습니다. 중국 칭다오에서 진행되던 대규모 물류기지 공사가 지금 석 달째 중단돼 있습니다. 내막을 알아봤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칭다오에 있는 한국 농산물 물류창고 예정지입니다.

1만 4천 ㎡의 부지에 보관 창고 2개 동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우리 농산물 해외 수출 사업, 즉 K-푸드 사업의 중국 전진 기지입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가 정부기금에서 200억 원을 융자받아 지난 6월 착공식까지 열었습니다.

그런데 착공식만 열리고, 공사는 첫 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건축 허가도 나지 않았습니다.

[aT 감사실 관계자 : 중단이 돼 있죠. 착공하고 3개월 정도가…(완공이 내년 3월이지 않았어요?) 지금 상황에선 전체적으로 흐름이 어렵죠.]

aT가 현지 건설관리회사, 이른바 CM사에게 시공사 선정 등 공사 과정 일체를 맡겼는데 내분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사 중단과 이를 둘러싼 잡음을 쉬쉬하던 AT가 어제(30일)부터 자체 감사에 돌입했습니다.

aT는 CM사가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요구하면서 시공사와 갈등을 빚었다는 의혹을 집중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현지 공사 관계자 : 리베이트를 요구했는데 부정한 방법으로 요구를 했어요. 요구한 게 5억, 6억 원 이상을 요구한 거예요. 한 7~8억 원?]

하지만 aT도 면밀한 검토 없이 사업을 추진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홍문표/새누리당 의원 : 사전 준비가 절대 부족했다, 예를 들면 인허가라든지 현지 사정 물정을 전혀 모르고 시작한 것이 원인이라고 보고….]

우리 농수산식품의 세계화를 꾀하는 K-Food 사업, 돈만 날리고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면 철저한 현지 조사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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