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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실랑이 벌이다 '참변'…무법천지 요금소

<앵커>

중국의 고속도로 이야기입니다. 중국에서는 고속도로 요금소가 무법천지나 다름없습니다. 통행료를 안 내려는 대형 화물차들의 횡포 때문입니다. 어떤 지 보시죠.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추절이었던 지난달 19일, 칭하이의 한 고속도로 요금소, 대형 화물차 기사가 요금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 막무가내로 화물차를 출발시킵니다.

이를 막던 요금소 직원이 차에 치어 숨졌습니다.

일주일 뒤 같은 요금소 앞 갓길에, 한 무리의 대형 화물차가 늘어섰습니다.

[화물차 운전기사 : (요금소에 도착했는데 왜 지나가지 않으세요?) 피곤해서 한숨 자려고요. 뒤에 오는 차 기다려요.]

잠시 뒤 수십 대의 화물차가 모이자 선두 차량만 요금을 지불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통과합니다.

선두 차량이 통행 차단기를 부수고 통과한 뒤 20여 대의 화물차가 뒤를 잇기도 합니다.

[칭하이성 고속도로 요금소 : 직원 보통 (무단 통행차가) 하루에 170~180대쯤 돼요. 많을 때는 300대에 이르고요.]

최대 3만 5천 원인 고속도로 통행료와 과적단속을 피하기 위해선데, 칭하이뿐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칭하이성 고속도로 관리 담당관 : 관계 기관간 협조도 없고 특별히 강력한 관리나 처벌 조치도 없어요. 요금 위반에 대해 책임을 묻는 수준이 너무 낮아요.]

허점을 악용하는 병폐도 문제지만, 사회 발전에 따른 규제 체계의 마련도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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