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비스페놀A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생활 용기에 들어있기 때문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몸 안으로 유입될 수가 있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것 말고도 비스페놀 A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연구가 잇따라 나오고 있어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어서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통조림 안쪽에 투명하게 코팅되는 에폭시 수지에는 비스페놀 A가 사용됩니다.
음식을 담는 플라스틱 용기 가운데서도 비스페놀A가 들어간 제품이 많습니다.
비스페놀A는 뜨거운 물이나 음식물에 닿으면 용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음식을 먹을 때 인체에 유입되는 겁니다.
우리나라와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유아용 젖병으로 사용이 금지됐고, 다른 제품도 0.6ppm으로 검출량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전대훈/연구관 식품의약품안전처 첨가물기준과 : 미국도 그렇고 유럽도 그렇고 현재 노출 수준에서는 안전하다는 입장입니다. 식약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에서는 기준치 이내라도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홍윤철/서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여러 나라에서 같은 연구결과들이 다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비스페놀A에 현재 농도가 안전하다고 이렇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고금숙/여성환경연대 환경건강팀장 : 유해하다는 증거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적어도 유아용품과 먹거리에 대한 기준을 강화해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에 뇌 기능 저해 사실도 확인된 만큼, 비스페놀A의 규제 범위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