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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상수원 수질 최악…세종시 물 확보 비상

<앵커>

지난 정부가 추진한 4대강 사업의 가장 큰 목적이 수질 개선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장 상수원 개발이 시급한 금강을 살펴봤더니 사용이 불가능할정도로 수질이 악화돼있었습니다. 근처 세종시엔 인구가 급증할 걸로 예상되지만, 상수원을 구할 길이 막막해 졌습니다.

먼저, 김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강의 4대강 공사 유역.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어류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실제로 공주 시내에 인접한 이 지역의 수질은 최악이었습니다.

지난 8월 충남도의 의뢰를 받아 수자원공사가 작성한 내부 자문회의 자료입니다.

금강 공주보 상류와 백제보 상류의 수질을 보면, 지난해 7월부터 1년 중 5달 동안 암모니아성 질소가 수질기준을 초과했습니다.

발암물질과 피부 청색증 발생우려가 있어 상수원으로 쓸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공장 폐수와 동물의 배설물이 주요 원인인 암모니아성 질소는 물의 오염도를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 직원 : 그런 내용을 저희가 발표했다고 해서 제가 말씀드리는 건 부적절하고요.]

[충남도청 직원 : 네, (수질이) 약간 그 정도 수준이 나옵니다. 자치단체에서 괜히 물 이용관계를 저희가 함부로 얘 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거든요.]

4대강 공사로 만든 보가 댐 역할을 하면서 유속이 느려진데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오염을 더 가중시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정욱/서울대 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강은 물이 흐르지 않으면 썩는다, 기정사실이다. 종국으론 댐을 다 해체해야 한다고 보고요.]

세종시 주변은 인구 급증세로 수년 내 심각한 물부족이 예상되는 만큼 상수원 확보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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