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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서 즐기는 파도 타기…조수해일의 과학

<앵커>

우리나라에선 강에서 파도가 치는 걸 볼 곳이 없죠. 그런데 해외에선 강 하구에 강한 밀물이 몰아치면서 파도가 생겨서 파도타기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저장성의 첸탕강 하구입니다.

바다처럼 거대한 파도가 몰아쳐 최근 관광객 30여 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밀물이 하구에서 거센 파도로 몰아치는 조수해일 현상입니다.

너무 가까이서 보면 위험하지만 여기서 파도타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밀물의 에너지가 하구에 집중되면서 파도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조양기/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강의 입구가 상류로 가면서 급격하게 폭이 줄어드는 경우,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첸탕강 하구를 보면 깔때기 모양에 가깝습니다.

상류 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수심도 파도를 거세게 만듭니다.

매달 태양과 달이 일직선에서 지구의 바닷물을 잡아당기는 만조 때마다 이런 일이 생기는데, 1년 중 밀물이 가장 높아질 때는 파도가 6~7m에 달합니다.

브라질 아마존 강과 영국 서번 강에서도 파도타기의 진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강에서는) 평소 바다에서보다 훨씬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평소 바다에서보다 훨씬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마존에선 1시간 동안 10km 넘게 파도를 탄 기록까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금강과 영산강 하구가 깔때기처럼 생겼지만 하구둑과 방조제가 밀물을 막아 조수해일을 볼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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