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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갈치 어획량 줄고 가격도 '뚝'…어민 한숨

<앵커>

국민생선으로 불리던 고등어와 갈치가 요즘 잘 안 잡힙니다. 잡히는 양이 줄면 값이 올라야 하는데 방사능 공포 때문에 소비가 줄면서, 가격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고등어 거래물량의 약 90%를 차지하는 부산 공동어시장.

이른 아침부터 경매에 나선 상인들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해수온 변화에다 중국 어선의 남획이 겹쳐 어획량이 계속 줄고 있는데, 올해도 예외는 아닙니다.

[박경희/어민 : (작년 이맘때하고 비교해보면 얼마나 잡히는 건가요?) 작년하고 비교하면 올해가 좀 적게 잡힌다고 보면 되겠네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방사능 공포 때문에 소비가 크게 줄면서 공급량이 줄었는데도 가격마저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상기/부산공동어시장 판매상무 : 예년에 비해 잔고등어도 많고 방사능 관계 때문에 소비자들이 생선을 기피하는 현상 때문에 가격이 좀 다운돼 있습니다.]

실제로 이달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고등어 10kg 상품 한 상자의 경매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13% 떨어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올초에는 '금갈치', '다이아몬드 갈치'로까지 불린 갈치도 가격이 내렸습니다.

5kg 상품 한 상자 값이 작년보다 21%나 하락했습니다.

어민들은 한숨 뿐입니다.

[어민 : 상황은 그렇게 좋다고는 생각 안 하죠. 어려워도 해야지 어떻게 합니까. 이게 직업인데….]

잘 잡히지도 않고 제대로 팔리지도 않는 데 가격까지 떨어지는 상황.

어민들은 방사능 공포가 하루 빨리 진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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