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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장관 "정부 기초연금안 반대…양심의 문제"

업무 복귀 명령 거부…청와대와 갈등 시인

<앵커>

진영 복지부 장관이 업무에 복귀하라는 청와대와 국무총리의 거듭된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하는 정부안을 국민에게 설득하는 건 양심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하현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표를 제출하고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던 진영 복지부 장관이 장관실 직원 결혼식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정홍원 총리의 업무 복귀 명령은 공개적으로 거부했습니다.

[진 영/보건복지부 장관 : 그동안 반대해왔던 기초연금안에 대해서 제가 다시 장관 자리로 돌아가서 어떻게 국민을 설득하고 또 국회와 특히 야당을 설득할 수 있겠습니까?]

사퇴 배경과 관련해 기초 연금을 두고 청와대와 갈등이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저는 기초연금 지급에 관해서 국민연금과 연계하는 방안에 계속 반대 의견 표시하고 지금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초연금 차등지급의 기준으로 진장관은 소득과 재산 연계방식을 선호했지만, 청와대의 국민연금 연계방식에 밀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건 장관이기 이전에 제 자신의 양심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양심의 문제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소신을 드러낸 만큼, 기초연금 입법화와 국정 감사 등 중요한 시기에 복지행정의 리더십 공백이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진 장관은 향후 국회에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회가서 대선공약실천위원회라도 당에서 만들어서 내가 대선 공약이 잘 실천되도록 국회 차원에서 역할을 해야겠다.]

기초연금과 관련한 대통령의 사과와 청와대의 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복지 주무 장관이 사퇴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기초연금 정부안을 둘러싸고 정치적 파장이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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