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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 수질 위험한 수준"…대책 시급

<앵커>

4대강 보 주변 수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책이 시급합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칠서 취수장입니다.

10월이 코앞이지만 아직도 조류 경보가 발령 중입니다.

수질을 나타내는 pH 수치도 법적 허용기준치 6.5~8.5를 훨씬 넘는 8.5~9.0 수준으로 강한 알카리성을 띠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지난 7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4대강 전 구간을 조사한 결과 pH 농도가 창녕 함안보와 상주보는 13차례, 합천 창녕보는 12차례, 법적 기준을 초과하는 등 낙동강 8개 보 모두에서 강한 알카리성 수질을 보였습니다.

특히 낙단보와 구미보, 창녕 함안보는 pH 10에 육박했습니다.

[김좌관/부산 가톨릭대 환경공학부 교수 : pH 10 정도만 되면 낙동강 물속에 물고기들이 대량 폐사할 수 있는 그러한 위험한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남조류가 광합성을 통해 대량 번식하는 과정에서 약산성 성분인 이산화탄소를 대거 흡수해 pH 수치가 높아진 겁니다.

금강과 영산강의 보에서도 8차례나 pH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pH 농도를 낮추는 방법은 물속에 이산화탄소를 대량 주입하는 겁니다.

하지만, 낙동강 21개 정수장 가운데 이산화탄소 주입 설비가 돼 있거나 설치 중인 곳은 8곳에 불과합니다.

4대강 보 주변에 취수장이 많은 만큼 수질 개선을 위한 근본적 대책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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