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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성 우수한 토종 여우 3쌍, 소백산에 방사

<앵커>

토종 여우 3쌍이 소백산에 방사됐습니다. 지난해에도 한 쌍을 방사했다가 실패로 돌아갔죠. 이번에는 준비를 많이 했다니까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유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 영주의 소백산 국립공원.

우리 안의 여우가 잠시 밖을 살피더니, 쏜살같이 뛰쳐나옵니다.

여우 복원을 위해 야생 적응 훈련을 마친 3쌍이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멸종된 우리나라 여우와 DNA가 일치하는 같은 종으로, 중국에서 들여온 26마리 가운데 야생성이 우수한 6마리입니다.

작년에도 2마리가 방사됐지만, 1마리는 엿새 만에 죽은 채 발견됐고, 또 다른 1마리는 올무에 걸려 다리가 절단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여우 서식환경과 비슷한 장소 1만 4천 400㎡를 자연 방사장으로 만들어 그 안에 우선 방사하고 1~2주일 후에 문을 개방해 여우가 방사장과 야생을 자연스럽게 출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박보환/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 적응훈련장에서 방사를 하고 또 나가서 먹이를 구하러 다니면 또다시 적응훈련장에 와서 방사하는 연방사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두 단계로 나눈 야생 적응 훈련을 통해 여우의 생존율을 높이려는 겁니다.

주로 설치류를 잡아먹는 토종 여우는 1960년대 대대적인 쥐 잡기 운동의 여파로 급격히 사라진 이후 지난해부터 복원사업이 시작됐습니다.

국립공원은 토종 여우의 완전한 복원을 위해 순차적으로 계속 방사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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