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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대수술'…성장기지 될 수 있을까?

<앵커>

지금까지 이런 산업단지가 전국적으로 1천 개 넘게 만들어졌지만, 다 성공했던 건 아닙니다. 산업단지 개발에 대한 회의론도 적지 않습니다.

조정 기자가 전망해봤습니다.



<기자>

인천 청라지구 산업단지.

110만 제곱미터가 넘는 부지 대부분이 텅 비어 있습니다.

2006년 문을 열었지만, 완성차업체 연구소 한 곳 빼고는 입주기업이 없습니다.

[류상석/청라산업단지 입주기업 대표 : 버스도 그렇고 전철 같은 것이 들어오려면 하루빨리 들어오면 아무래도 나을 텐데 젊은 사람들은 또 이런 데 와서 같은 봉급을 받더라도 안 하겠죠.]

산업단지는 1964년 서울 구로공단을 시작으로 전국에 1천여 개가 건설됐습니다.

수출의 76%, 고용의 44%를 담당하며 경제성장을 견인했습니다.

하지만 변신에 실패한 채 굴뚝산업에 머물며 노후화된 대부분 주요 산단은 결국, 기업과 구직자들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디지털단지로 이름까지 바꾸며 변신에 성공한 서울 가산동 산업단지.

환경개선 덕에 젊은이들이 몰려 이 업체 직원의 평균나이는 27세에 불과합니다.

[공단은 대부분 이제 노후화 시설에서 일을 하는 것 같이 느껴지기 때문에….]

[쉬는 날도 없을 것 같고 업무시간도 엄청 많이 업무를 해야할 것만 같고….]

정부는 구로, 가산 디지털단지나 판교 테크노밸리, 파주 출판단지처럼 도시 인근에 연구와 문화, 서비스업이 결합된 첨단산업단지 9곳을 내후년까지 새로 세우기로 했습니다.

10조 원 투자개발 효과와 3만 6천 명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승환/국토교통부 장관 : 도심 준공업 지역, 그린벨트 대상 용지, 신도시 등 접근성이 좋고 땅값이 저렴한 곳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12년 전에 세운 11개 첨단 산업단지도 현재 불과 3곳만 운영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ICT 기반 첨단산업시대에 단지 형태의 직접 개발이 바람직하냐는 회의론도 있습니다.

산업단지가 우리 경제성장의 발진기지로 다시 위상을 찾기 위해선 보다 세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강동철,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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