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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 상봉 연기 반인륜적 행위" 비판

"내일 우리측 선발대 철수"…남북관계 당분간 경색 가능성

<앵커>

정부는 북한의 발표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일방적인 이산가족 상봉 연기에 대해 우리 정부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의도/통일부 대변인 : 모든 이산가족과 국민 가슴에 대못을 박는 반인륜적 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애써 만든 합의를 깬 것은 다시 대결상태로 몰아가는 행위입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북한이 인도적 차원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꼭 성사시켜주길 바란다며 북한의 자세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태도로 볼 때 이산가족 상봉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고, 금강산에 파견된 선발대와 지원인력 75명을 내일 철수시키기로 했습니다.

신뢰와 약속을 북측이 일방적으로 저버린 만큼 과거처럼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일방적인 발표의 배경이 금강산관광 재개 회담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불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금강산 관광 재개 회담에 대한 남측 정부의 소극적인 입장, 그것에 대한 강한 반발의 형태를 북한이 오늘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협상과정에서 남한에 끌려다니는 모습으로 비친 북한 내 협상파가 힘을 잃고, 강경파가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 또한 단호한 대응을 공언하고 나서면서 남북관계는 당분간 경색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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