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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잠 몰아자기' 효과, 8시간 넘으면…

<앵커>

평일에 부족한 잠을 주말에 몰아 자는 경우가 있습니다. 적당히 자면 피로가 풀리지만, 정도를 넘어서면 오히려 더 피곤해지죠. 그 경계가 몇 시간일까요.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주말 오전 10시입니다.

이창훈 씨는 평소 부족했던 잠을 몰아 자고 있습니다.

[이창훈/서울 신월동 : 다음 주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좀 피곤한 것들을 좀 주말에는 없애고 시작하기 위해서.]

반면, 하동운 씨는 평소처럼 일찍 일어나 자전거를 탑니다.

[하동운/용인시 역북동 : 오래 자는 게 조금 불편하거든요. 오래 자고 있으면 몸도 좀 개운하지가 않고.]

어떤 게 건강에 좋을까요?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연구 결과 주말에 8시간에서 10시간 정도를 몰아 잘 경우 평소처럼 6시간만 잤을 때보다 혈중 스트레스 호르몬과 염증 수치가 절반 이하로 감소했습니다.

다른 연구에서는 고혈압 위험도가 39% 낮아졌습니다.

주말 몰아 자기 효과는 8시간이나 10시간이나 똑같았습니다.

그렇지만, 주말 이틀 동안 10시간 이상 잠을 자게 될 경우 뇌의 생체리듬이 지연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생체리듬이 두 시간 지연되면 우리 몸은 오전 7시를 오전 5시 정도의 새벽으로 느끼기 때문에 피로감을 더 느끼게 되고 우울증과 약물 중독의 위험성까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광준/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각성 시간이 늦어지면 시상하부에서 내가 행동을 시작하는, 일상생활을 시작하는 시기에 대한 생체리듬을 그 시간으로 맞춰버리기 때문에 그게 다음 날에도 영향을 준다.]

때문에 주말 잠도 8시간을 넘기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 기상 시간도 평소보다 두 시간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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