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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양적완화 현행대로"…우리 경제 영향은?

<앵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미국은 경제를 살리려고 달러를 무제한 푸는 양적완화 정책을 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제 사정이 나아졌으니 돈 그만 풀 때가 됐다는 얘기가 나와서 세계가 긴장했습니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오늘(19일) 예상을 깨고 당분간 계속 가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 증시는 오늘 추석이라서 문을 닫았지마는 문을 연 다른 나라 증시는 폭등했습니다. 과연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보겠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에 걸친 회의 끝에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발표된 오늘 새벽.

결과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양적완화라는 돈 푸는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겁니다.

정책을 바꾸기에는 경기회복의 신호가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벤 버냉키/미 FRB 의장 : 고용시장의 상황이 우리 기대에는 훨씬 못 미칩니다.]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6월 전망치보다 낮춰 잡았고, 이에 따라 제로 수준에 가까운 초저금리 기조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양적완화 규모 중 150억 달러 안팎을 축소할 거라던 예상이 빗나가면서 세계증시는 호재로 받아들였습니다.

다우존스와 S&P 500에 이어 유럽증시 중에도 사상 최고치 기록이 나왔고,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증시도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우리 정부도 한숨 돌렸습니다.

추석날 아침까지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긴장했지만, 원화가 강세를 나타냈고, 국가 신용도도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현오석 부총리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현오석/부총리 : (양적 완화에 대한 출구전략을) 상당 부분 실시한다는 데에 대한 강력한 시사로 받아들이는 게 더 낫겠다고 봅니다.]

긴 연휴 끝에 다음 주 월요일에 열게 될 우리 증시에도 단기 호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에서 보면 좋다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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