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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년 만의 만남' 코앞으로…설레는 이산가족

<앵커>

이제 일주일 뒤에 북에 두고 온 혈육을 만나게 되는 이산 가족들에게는 이번 추석이 특별할 수밖에 없겠지요. 얼마나 설레겠습니까? 조상께 차례 지낼 때도 이제 얼굴 보러 갑니다. 이렇게 말씀도 드려야겠고요.

장훈경 기자가 그분들 만나봤습니다.



<기자>

일주일 뒤면 북한에 있는 두 여동생을 만날 이오환 할머니 집은 추석 연휴 첫날 아침부터 분주했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 추석 음식을 만들면서도 여동생들에게 줄 선물 준비에 마음이 바쁩니다.

[이오환/ 84세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 내 혈육을 한 번 만나보겠구나. 부모님은 안 계셔도..저녁에는 잠을 못 자겠어요. 마음 같아서는 많이 좀 가져다주고 싶은데.]

상비약에 화장품, 가방은 물론 아이들 몫으로 학용품까지 준비해뒀습니다.

63년 만에 만나는 여동생들, 어떤 게 어울릴지 몰라 머리띠 고르는 데도 한참이 걸렸습니다.

[조의용/이오환 할머니 아들 : 양말이나 속옷이나 이렇게 이모들이니까 이렇게 또 양산 같은 것도]

북에 있는 언니의 두 아들을 만날 김순연 할머니 집도 추석 맞이가 한창입니다.

보호자 없이 혼자 가기 때문에 많은 선물을 가져갈 수 없는 게 안타깝기만 합니다.

[김순연/79세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 살기 어렵다니까 옷가지라도 가져다주면 좋은데. 조카라도 있다니까 조카 손이라도 한 번 잡아보고 조카 목소리도 한 번 들어보고.]

 아직 정해지지 않은 이산가족 상봉 장소는 모레(20일) 선발대가 방북해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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