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윷놀이 이기려면?…민속놀이에 담긴 과학의 원리

<앵커>

먼지 쌓인 윷, 오랜만에 꺼내시겠네요. 놀이 방법이 단순하고 운이 작용하는 것 같이 보여도 과학적으로 접근하니 이기는 비법이 보였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던질 때마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복불복 게임 윷놀이, 평평한 면과 둥근 면이 나올 확률이 같다고 가정할 때 두 면이 각각 2개씩인 개가 가장 많이 나오고, 그다음이 도와 걸, 윷과 모의 순서입니다.

하지만 윷은 정확한 반원이 아니고 원에 가까운 형태라 평평한 면이 나오기 더 쉽습니다.

때문에, 실제 나올 확률은 걸과 개, 도, 윷, 모의 순입니다.

윷판의 재질에 따른 마찰도 변수기 때문에, 모는 굴릴 때 나올 확률이 더 높습니다.

[박경미/홍익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 : 무게 중심이 어디로 가는지, 어떤 높이에서 던지는지, 어떤 강도로 던지는지도, 그도, 개, 걸, 윷, 모가 나올 확률의 영향을 주고요.]

신라 시대 귀족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이 목제 주사위는 주령구, 14면체입니다.

주사위 각 면에는 술을 다 마시고 크게 웃기, 술 석 잔을 한번에 마시기, 소리 안내고 춤추기 등 벌칙이 적혀 있습니다.

정사각형 6개, 6각형이 8개로. 모양이 다르지만, 면의 넓이가 비슷하기 때문에 확률은 14분의 1로 같습니다.

14가지 다양한 경우의 수를 활용해 최근엔 윷놀이의 도구로 진화했습니다.

[최광식/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교수 : 주사위를 던졌을 때 비정형의 결과, 의외성이 있죠. 신라 시대의 창의적인 놀이기구라 할 수 있습니다.]

과학의 원리를 담은 민속놀이가 오랜 시간 사라지지 않고 조상들의 지혜를 후대에 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하 륭,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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