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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3개 골랐는데…너무 비싼 휴게소 자율식당

<앵커>

지금 고향 가는 분들, 고속도로 휴게소 많이 들리셨겠죠. 말 되는 가격으로 이것저것 골라 드시라면서 자율배식하는 휴게소 식당 생겼는데 제대로 좀 먹어보려고 반찬 몇 개 고르고 나니 1만 원도 훌쩍 넘더군요. 비싸다는 민원이 많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의 자율배식 식당입니다.

손님들이 진열된 반찬들 가운데 먹고 싶은 것을 골라 담습니다.

공깃밥에 육개장, 여기에 반찬 3가지를 담으면 1만 1천 원입니다.

이 손님 역시, 공깃밥, 육개장에다 반찬 네 가지에 1만 1천700원입니다.

[김록희/자율식당 이용객 : 식당하고 비교해볼 때 좀 비싼 가격이죠. 반찬 가격이 하나에 2천 원씩이니까 너무 비싸죠.]

그릇을 담았다 내려놓기 일쑤고 국에다 반찬 1~2개만 선택하는데, 그래도 7천 원가량 됩니다.

[자율식당 이용객 : 백반집이면 반찬 7~8개씩 나오니까 여기와 다르죠. 여기서 반찬 7~8개 나오면 2만 4~5천 원대는 나오는데.]

2인 기준으로 밥상을 차렸습니다.

국을 제외한 반찬을 3개씩 놨는데요, 일인 당 1만 1천 원씩 2만 2천 원의 밥값이 나왔습니다. 

[김태일/휴게소 직원 : 가격도 인상된 부분이 있겠지만, 고객들이 느끼는 품목 하나 하나당 가격이 있기 때문에 드시고 싶으신것만 고르다보면 아무래도 좀 커지는 경우가 생기겠죠.]

일반 식당에서 똑같은 메뉴로 주문하면 1만 4천 원이 나옵니다.

차이가 나도 너무 납니다.

[박기춘/민주당 의원 : 서민들이 애용하는 휴게소 음식값에 대해서 매년 지적을 해왔습니다마는 이것이 개선되기는 커녕 오히려 형태를 바꿔가면서 그야말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오히려 폭리를 취하는 일부 휴게소가 있습니다.]

자율배식형 휴게소 식당 6곳의 지난 6개월간 매출액은 91억 원.

골라 먹는 재미와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자율배식 식당.

오히려 더 비싼 구조라는 불만에 도로공사가 귀 기울여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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