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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즐기는 맛 '기내식'…과학의 결정체

<앵커>

연휴 기간에 비행기 타고 해외로 가시는 분들 많습니다. 기내식 좋아하시는지요. 기내식은 보기엔 평범해도 그 속에 보이지 않는 비밀들이 숨어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 여행객들에게 기내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여행의 일부입니다.

[모슬애/여행객 : 배부르고 맛있게 먹으면 여행 스타트를 잘 할 수가 있잖아요? 배고프면 다시 먹어야 되고 이러니까 중요해요.(얼마큼요?) 진짜 중요해요.]

그러나, 구름 위 만 미터 높이 상공에선 실내 기압이 20%가량 떨어져 물이 100도 씨 아래에서 끓고, 건조한 기내 공기는 수분을 금세 빼앗습니다.

때문에 기내식은 이런 악조건들을 극복해 만드는 조리과학의 결정체로 불립니다.

최근 인기 메뉴인 포 두부 보쌈입니다.

얇게 찐 포 두부가 여러 장 겹쳐져 있고, 보쌈용 야채도 두루마리처럼 말려 있습니다.

공기와 닿는 면적을 최대한 줄여 재료 속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기내식 중에 소스를 뿌린 메뉴가 많은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 섭니다.

일부러 음식의 염도를 높이기도 합니다.

[박종우/LSG스카이쉐프 조리사 : 고도가 올라가면 사람이 미각이 약간 둔해지기 때문에 저희가 이제 염도를 높게 잡는 게 일반적인 기준입니다.]

이렇게 지상에서 1차 조리한 기내식은 급속 냉동해 비행기에 실은 뒤 12시간 내에 해동만 시켜 손님에게 제공합니다.

끓이는 조리 과정을 아예 없앤 겁니다.

[이재길/아시아나항공 케이터링개발팀 과장: 당근이라든지 아니면 뭐 표고버섯이라든지 뭐 그렇게 해서 색깔을 배치를 잘해가지고 좀 더 식감을 좀 더 느낄 수 있게]

저가 항공사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항공사들은 차별화 전략으로 좀 더 다채롭고, 좀 더 맛있는 기내식을 만들기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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