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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닦다가 불산 누출…아파트서 출입 통제 소동

<앵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산이 누출돼, 주민 출입이 한동안 통제됐습니다. 한 금속세공업자가 이 위험한 물질을 갖고 집에서 작업을 하다 벌어진 일입니다.

KNN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불산이 누출된 아파트 집 안으로 소방 특수구조대원들이 진입하고 있습니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두꺼운 보호복으로 무장했습니다.

금속세공업자인 49살 박 모 씨는 어젯(15일)밤 자신의 집 베란다에서 화공약품 점에서 구입한 불산을 유리병에 채워 귀금속인 루비를 세정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뜨거운 열기와 함께 병 뚜껑이 펑하고 튀어 올랐고 깜짝 놀란 박씨 부부는 119에 신고했습니다.

[김광배/부산소방특수구조단 구조팀장 : 자기도 깜짝 놀래서 보니까 자기 몸에 피부에 불산이 묻어 있던...]

박씨 부부는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습니다.

또 집안에 남아 있는 유독가스는 없었지만 주민들의 아파트 출입이 한동안 통제됐습니다.

이렇게 용기에 담겨 있을 때는 그 위험성을 잘 모르지만, 유리병에 닿을 때면 안을 다 녹아버릴 정도로 격렬한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난해 9월 경북 구미에서는 불산이 누출돼 5명이 숨지고 가축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불산을 소홀히 다룬 박씨 부부에 대해 형사입건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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