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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의 변천사…달걀에서 상품권까지

<앵커>

요즘은 추석 선물로 갈비와 굴비가 선두 다툼을 하지만 쌀이나 달걀만 해도 훌륭한 선물이 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선물세트의 변천사 되돌아 보시죠.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1950년대 추석에는 돼지고기, 식용유, 달걀이 가장 큰 선물이었습니다.

[강영문/68세, 서울 염창동 : 그것도 있는 사람들만 먹었지 없는 사람은 그렇게 못 먹었어요. 도시락 반찬 계란 싸오면 부잣집 아들이라 그랬는데…]

1960년대에는 설탕, 밀가루, 조미료가 하얀색 가루 3가지라는 뜻의 '삼백'이라 불리며 귀한 선물로 여겨졌고, 1970년대 들어 본격적인 선물세트가 등장합니다.

어린이들의 꿈이었던 과자 종합선물세트도 이때 처음 등장합니다.

1980년대에는 유명 연예인들이 선물세트 광고에 등장합니다.

커피 같은 기호 식품이 인기를 끌었고, 참치 캔도 등장했습니다.

이 두 품목은 지금도 1, 2위를 다투는 인기 선물입니다.

1994년에는 정부가 사재기 때문에 70년대 금지했던 상품권 발행을 다시 허용하면서 추석 선물이 큰 전환기를 맞습니다.

[배봉균/신세계 상업사박물관장 : 상대방이 필요한 것들은 본인이 선택을 해서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 같은 그러한 풍조로 인해서 상품권이 명절 때 인기선물로서 자리를...]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경기 불황과 사회적 양극화와 맞물려 추석 선물세트도 고가의 제품과 저가의 제품이 극명하게 나뉘기 시작했습니다.

이 경향은 지금까지 이어져 한쪽에서는 저가 상품 매출이 꾸준히 늘면서도 동시에 100만 원 가까운 한우와 200만 원짜리 굴비세트도 잘 팔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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