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들어 탈세 제보가 크게 늘었습니다. 국세청이 포상금 한도를 10억 원으로 올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20억 원까지 더 올리는 것은 어떤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철강회사를 하는 김 모 씨는 철근 판매 대금을 친·인척 명의 계좌에 현금으로 받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매출을 빼돌려 탈세해오다 수십억 원을 추징당했습니다.
김 씨의 차명계좌 내역을 포함한 구체적 탈세 자료가 국세청에 제보됐기 때문입니다.
올해부터 탈세 제보 포상금 한도를 1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올린 뒤 이런 탈세 제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제보 대상도 기업가는 물론 성형외과 의사, 부동산 재벌 등 다양합니다.
지난해에 비해 60% 가까이 늘어난 1만 2천 건이 접수됐고, 제보를 통한 추징액도 2배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제보가 아니고서는 캐내기 어려운 차명계좌만 3천 500개 넘게 적발했습니다.
[김요성/국세청 세원정보과장 : 포상금 한도액을 1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대폭 인상하였고 홈페이지에 탈세 제보 메뉴를 신설하는 등 제보의 편의성을 높인 것을 기인한다고 봅니다.]
국세청은 실효성이 있는 탈세 제보를 확보하기 위해 현재 10억 원인 탈세 제보 포상금 한도를 20억 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에 있습니다.
탈세 제보는 매출누락 등 구체적인 정보가 포함된 자료만 인정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