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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 야구장 설계 변경에 개장 연기…애물단지 되나?

<앵커>

한국 최초의 돔 구장이 지금 서울 구로구에 지어지고 있습니다. 공사를 시작한 지 5년이 넘었는데, 이번에 또 일부 설계가 바뀌면서 개장 예정일이 다시 연기됐습니다. 공사비도 처음보다 5배나 늘었는데, 이 돔구장이 명물이 될지 아니면 애물단지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2만 명 수용 규모의 서울 고척동 돔 야구장 건설 현장.

이 돔 구장의 현재 공정률은 약 72%입니다.

원래는 재작년에 준공할 예정이었지만 경기 시설과 교통 문제 등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면서 벌써 세 번째 개장을 연기했습니다.

애초엔 절반만 지붕을 덮기로 했지만 2009년 전면 돔 구장으로 설계가 변경되면서 예산이 400억 원가량 늘었습니다.

여기에 주변 교통대책 예산이 더해지면서 사업비는 2천억 원대로 불어났고, 수익성 강화를 위해 공연 시설까지 보강하기로 하면서 400억 원이 또 추가됐습니다.

처음 예산보다 5배가 늘었고, 개장 시기는 5년 가까이 늦어진 겁니다.

[정환중/서울시 체육진흥과장 : 2009년 이후에는 재정 여건상 순차적으로 수익 시설, 교통, 이런 순차적인 사업 계획 정상적인 추진에 의한 것이지 본질적인 사업 계획 변경은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예정대로 2015년 문을 열더라도 현재로선 들어올 프로구단이 마땅치 않다는 겁니다.

[00 구단 관계자 : 지금 단계에서는 저희가 먼저 섣불리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이죠. "00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가 저희 입장이죠.]

또 동대문구장을 대신해 건설됐기 때문에 아마추어 경기도 치러야 한다는 게 구단 유치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최병대/한양대 행정학과 교수 : 설계 변경이 일어나다 보니까 그 다음은 이제 공사비가 늘어가고 공사비가 늘어나다 보니까 예산 낭비라는 이런 비난을 자초하게 된 모양이다. 초기에 접근이 잘못됐다는 그런 부분….]

야구계의 숙원이었던 돔 야구장,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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