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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예약에 조합까지…무허가 주차 대행 여전

<앵커>

인천공항에 무허가 주차 대행 서비스 업체들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아예 협동조합까지 만들어 활성화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 단속 요원이 급히 뛰어가자 뭔가를 적던 남성이 멈칫합니다.

허가받지 않은 사설 주차대행 업자입니다.

[단속반 : 공항시설 내에서 미승인 행위를 할 수 없습니다. 법에 의거 퇴거명령합니다.]

수첩을 보면서 주위를 살피는 남성.

예약받은 차가 오는지 보는 겁니다.

요즘엔 이렇게 전화나 인터넷으로 예약까지 받아 만나다 보니 단속이 더 어렵습니다.

[사설 주차대행업자 : (공항)도착 30분 전에 전화를 주시면 어디로 오라고 안내를 해 드려요.]

제대로 관리는 하는지 쫓아가 봤습니다.

10여 km를 달려 도착한 영종도의 한 공터.

사설 업자 주차장입니다.

차들이 서로 맞닿은 채 다닥다닥 붙어 있고, 선루프가 열린 차, 차 키가 바퀴 위에 방치된 차도 부지기수입니다.

이러다 보니 피해도 속출합니다.

[피해자 : 제 차를 긁어놨는데, 자기는 보험도 안 돼 있고, 돈도 없다고 하더라고요. 사설인지도 몰랐는데 저는….]

그런데 지난 7월 사업을 활성화하겠다며 사설 업자들이 협동조합까지 만들었습니다.

[사설 주차대행업자 : 조합원들을 단속도 하고 교육도 하고 지속적으로 잘못된 부분을 개선도 해 나가려고….]

인천공항 공사는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김영식/인천공항공사 교통영업팀장 : 주차 협동 조합은 기존에 불법 영업행위를 해오던 미승인 영업체들의 임의로 결성한 단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설 업자들의 주차장은 자유업이라 그 자체를 단속하거나 규제할 순 없습니다.

현재로선 이용자들이 공식 지정 주차대행 업체인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피해를 막을 최선책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김승태, 영상편집 : 이정택,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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