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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양에 태극기 등장…분단 이후 처음

한국 선수 우승시 애국가도 울려퍼져

<앵커>

평양에서 열리는 아시아 클럽 역도 선수권대회에 우리 선수단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습니다. 북한 공식행사에 태극기가 등장한 건 분단 이후에 처음입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북한 여성이 '대한민국' 피켓을 들고 한국 선수단을 인도합니다.

기수인 구원서 선수는 당당하게 태극기를 앞세우고 입장합니다.

어제(12일) 있었던 아시아 클럽 역도 선수권 대회 개막식 모습입니다.

[리종무/북한 체육상 : 평양에서 진행되는 이번 선수권 대회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있으며 성과적으로 진행되기를 충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열린 스포츠 행사에 '대한민국' 국호와 태극기가 등장한 것은 분단 이후 사실상 처음입니다.

이전에는 북한의 강력한 반대로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를, 대한민국 대신 대한올림픽위원회 명칭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이 순위권에 들면 국제관례대로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게양하고, 애국가를 연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6일 경기에서 우리 선수가 우승하게 되면 사상 처음으로 평양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게 됩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어제 대회 개막식을 자세히 보도하면서도 태극기가 등장하는 장면은 내보내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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