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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농가 수확 한창…"사과·배, 큰 게 없어요"

<앵커>

추석을 앞두고, 과수 농가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태풍 피해가 없어서 사과, 배가 풍작이긴 한데 선물용으로 쓸만한 큰 과일이 부족합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수확이 한창인 충북 충주의 한 과수원.

빨갛게 익은 사과가 행여 멍들세라 조심조심 다룹니다.

[올해가 대풍이라고 봐요. 태풍도 안 오고….]

하지만 선물용이나 제수용으로 많이 쓰이는 큰 사과는 무더위 때문에 수확량이 예년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전상우/사과 농민 : 30도가 넘어가면 사과나무가 생장이 중지돼버려요. 소과종 15박스 따는 것하고 가격 차이를 보면 대과종 10박스 따는 게 오히려 가격이 더 비싸요.]

실제로 이달 첫째 주 홍로 15kg 한 상자의 경매가격은 등급별로 지난해보다 5에서 23%씩 내렸지만, 큰 사과인 특품은 물량이 준 탓에 작년보다 25% 올랐습니다.

배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농가에서 출하한 배를 선별하는 작업이 한창인 이곳에서도 아직은 큰 배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지난해 태풍 피해로 배값이 비쌌기 때문에, 올해 큰 배 가격은 작년과 비슷하고 작은 배는 값이 내린 상태입니다.

[윤태일/평택과수농협 경제과장 : 올해는 계획량보다도 (큰 배) 수확량이 적으니까요, 월등히. 느낌으로는 한 10~20%.]

이런 추세는 오래가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채수호/대형마트 과일 담당 : 본격적인 출하가 다음 주부터 시작이 되는데요. 그래서 가격이 많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올 추석엔 미리 사둘 필요 없는 과일은 구입을 조금 늦추는 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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