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발암? 항암?…우리가 마시는 '커피의 두 얼굴'

<앵커>

오늘(7일) 커피 드셨습니까? 사실 커피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암물질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는데, 나쁘다는 건지 좋다는 건지 헷갈립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성인은 하루에 한 잔 반의 커피를 마십니다.

[정주호/광명시 하안동 : 피곤할 때나 조금 스트레스받을 때 그럴 때 마시면 좀 피로가 가신다는 느낌이 들거나 좀 그래서….]

세계보건기구는 커피를 낮은 단계지만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방광암의 위험성이 있어서입니다.

하지만, 최근엔 커피가 암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결과 커피가 전립선암 위험도를 36% 낮췄고, 다른 연구에서는 간암과 여성 자궁내막암 위험도를 각각 40%, 2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커피의 성분을 분석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커피에는 1천 가지가 넘는 화학물질이 있는데요, 벤젠, 스타이렌, 폼알데하이드와 같은 발암 물질이 있는가 하면, 폴리페놀, 클로로겐산 항암물질도 있습니다.

그래서 커피가 발암물질, 항암물질이라는 두 얼굴을 갖는 건데요.

하지만, 최근 미국 국립 암 연구소는 성인 40만 명을 13년간 조사했더니 커피가 사망률을 12%나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커피가 해로움 보다는 이로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다 그런 건 아닙니다.

[최인선/서울 신촌동 : 잠도 잘 안 올 때도 있고요. 심장이 좀 콩닥콩닥 빨리 뛰는 것 같은 느낌도 받고 그래서 좀 피하게 됩니다.]

특히 갱년기 여성과 관절염 환자는 주의해야 합니다.

[이덕철/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갱년기 여성들의 경우에는 여성호르몬의 대사에 장애를 일으켜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골다공증이나 류머티스 관절염 및 발생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또 커피의 항암 효과 연구에는 설탕이나 크림 같은 첨가물이 포함되지 않았고, 하루 3잔 정도의 양이 적당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이승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