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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 사건' 15년 만에 진실 드러나…집단 성폭행 당했다

<앵커>

15년 전 한 고속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 여대생의 사인이 이제서야 밝혀졌습니다. 단순 교통사고가 아니라 외국인 3명에 의한 집단 성폭행 사건 이었습니다.

TBC 정성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8년 10월 17일 새벽.

대구시 달서구 구마고속도로에서 모 대학교 1학년 19살 정 모 양이 처참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정 양의 속옷이 갓길에서 발견됐지만 경찰은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의문으로 남아 있던 정 양의 사망경위가 밝혀졌습니다.

고속도로 인근에서 외국인 3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정 양은 그 충격으로 도로를 정신없이 걷다 화물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당시 유족들의 항의로 뒤늦게 정 양의 속옷에서 남자 DNA를 추출했고 2년 전 성범죄로 기소된 스리랑카인 46살 A모 씨의 DNA와 일치했습니다.

[이형택/대구지검 형사 1부장검사 : 청소년에 성·매수를 제의해서 처벌을 받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피고인의 DNA가 채취되고 그 두 DNA가 채취된 일치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A씨를 특수강도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스리랑카에 있는 공범 2명은 사법 공조를 통해 수사할 계획입니다.

영구 미제 사건으로 묻힐뻔 했던 여대생 정 모 양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면서 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에 대해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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