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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통령, '나치 학살' 마을 찾아 사죄

"독일-프랑스 화해 상징"

<앵커>

독일 대통령이 나치의 학살이 자행된 프랑스 마을을 찾아 사죄했습니다. 프랑스 대통령도 화해의 상징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우리 이웃 나라도 지켜봤길 바랍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이 프랑스 중서부, 오라두르 쉬르 글란을 찾았습니다.

나치군은 1944년 6월 이 마을 교회에 여성과 아동을 가둔 채 독가스를 뿌리고 불을 질러 하룻새 주민 642명을 학살했습니다.

프랑스는 이 사건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마을을 폐허 상태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가우크 대통령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학살이 자행됐던 교회를 방문해 생존자로부터 당시 참상을 들었습니다.

이어 기념비에 화환을 바치고 묵념했습니다.

[가우크/독일 대통령 : 이 마을에서 일어난 범죄는 독일 정부의 명령으로 독일군이 자행한 것입니다.]

독일 정치 지도자가 프랑스의 나치 학살 마을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올랑드 대통령도 양국 화해의 상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 두 나라의 친선관계는 전 세계가 지켜보는 도전이며 상징입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도 지난달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독일 다하우 나치 강제수용소 추모관을 방문해 과거사를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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