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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에 말벌집…외래종 크게 늘어

<앵커>

지난 주말 벌초에 갔던 사람들이 말벌에 쏘여 숨지기도 했는데 도심 한복판에도 말벌 집이 많습니다. 토종보다 독성이 강한 외래종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2층 기와집 처마 밑에 말벌집이 새로 생겼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들이 벌집을 태웁니다.

[강대헌 소방장/부산 동래소방서 119 구조대 : 하루에 시민들이 50건 정도의 벌집 제거 신고를 하고 있으며 지금 여름철이라 말벌의 활동이 왕성하다 보니까 시민들의 신고가 많은 편입니다.]

지난달 부산 시내에서만 1천 개에 가까운 벌집을 제거했고, 이달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도심에 벌집이 많아진 건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벌들이 열섬 현상으로 온도가 높아진 도심으로 몰렸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엔 아열대 서식종인 '등검은 말벌'이 크게 늘고 있어 문제입니다.

이 벌은 가슴과 등판에 아무런 무늬가 없이 검은색을 띄고 있는데, 토종 '쌍살벌' 등에 비해 독성이 더 강하고 개체 수도 많습니다.

[최문보 연구교수/영남대학교 생명과학과 : 국내 말벌과 크기나 습성은 비슷하지만 개체수가 토종 말벌보다 2배 이상 많기 때문에 그 위험도가 굉장히 크고 공격성도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산소방본부는 도심 말벌집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등검은 말벌집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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