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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평가 점수' 전면 공개…"눈 가리고 아웅"

<앵커>

모레(6일)부터 어린이집 평가인증 결과가 전면 공개됩니다. 부모님들 신뢰를 얻기 위한 조치인데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되풀이되는 아동 학대.

부실한 급식과 안전 무방비의 통학 차량.

어린이집에서 잊을만하면 터지는 이런 문제로 부모들은 늘 불안합니다.

보건복지부가 모레부터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전국 어린이집 평가 인증의 자세한 내용을 모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인증과 미인증으로만 구분해 공개했던 것을 항목별 점수까지 비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허술한 인증 평가 방식은 그대로입니다.

인증 평가를 맡은 공무원들은 대부분 어린이집과 사전에 현장방문 일정을 조율합니다.

유리한 것은 준비하고 불리한 것은 없앨 수 있다는 얘깁니다.

[전직 어린이집 교사 : 거의 눈 가리고 아웅 식 아닐까요. 교구 같은 것을 충분히 주지 않다가 평가 인증하러 온 다 전화가 오면 근처 어린이집에서 빌리는 경우도 있다고..]

현장보다 서류 기록에 의존하는 관행도 문제입니다.

[전직 어린이집 교사 : 평가인증 통과한 원의 소방일지를 가져와서 저희 것이랑 비교해 봐서 다르잖아요. 그러면 그 통과한 곳과 똑같이 다시 만들어요.]

인증 평가도 자발적으로 신청한 어린이집만 받습니다.

[서문희/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 : 일단은 평가인증을 안 받아도 정부 지원이 그대로 가고 있으니까 질을 담보할 수 없고 질적인 수준을 알 수 없는 데도 정부가 그냥 똑같은 지원을 하고 있다라는거죠.]

겉핥기식 평가가 아니라 엄격한 실사를 하고 사후 검증도 철저히 해야 보육의 질도 높이고, 어린이집의 비리와 불법이 사라질 것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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