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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았던 수온에 가을 꽃게 풍년…어민 함박웃음

<앵커>

서해안에 가을 꽃게가 풍년입니다. 위판장마다 싱싱한 꽃게가 넘쳐나니까 어민들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기자>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꽃게잡이 배가 물살을 가르며 힘차게 달립니다.

꽃게 서식지는 해안에서 10여 km가량 떨어진 곳.

그물을 건져 올리자 어른 손바닥만 한 꽃게가 줄줄이 달려나옵니다.

[성광현/태안 몽산포항 어민 : 대풍이라 아주 좋습니다. 꽃게 이렇게 실한 놈만 엄청 잡혀요.]

아직도 해가 중천에 있지만, 조업에 나섰던 어선들이 속속 포구로 들어옵니다.

태안반도에서는 이곳 백사장항을 비롯해 신진 도와 몽산포 항 등에서 금어기가 풀린 지난달 21일부터 가을 꽃게잡이가 시작됐습니다.

어선 창고마다 갓 잡은 꽃게가 가득하고, 만선의 기쁨에 어민들은 피곤함도 잊었습니다.

요즘 잡는 꽃게는 70%가량이 수게입니다.

먼바다에 있던 수게가 짝짓기하러 모래 속에 있는 암게를 찾아 연안으로 들어오다가 잡히는 것입니다.

[이동찬/어민 : 수꽃게를 지금은 잡고 있어요. 꽃게탕, 찜 뭐 여러 가지 해먹을 수 있죠.]

태안에서 잡히는 꽃게는 위판장 기준 하루 평균 20여 톤.

지난해보다 배 이상 어획량이 늘었습니다.

[연인자/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산란 생육기에 수온이 많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가을 꽃게가 풍어를 이루는 것입니다.]

워낙 많은 물량에 가격이 30%가량 떨어진 것이 아쉽습니다.

가을 꽃게 풍년 소식에 어민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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