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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청부살인 사건' 관련 주치의·회장 구속

영장심사 출석한 회장, 밀가루 봉변 당해

<앵커>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과 관련해 허위 진단서를 써 준 의사와 이 의사에게 돈을 준 중견 기업의 회장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밀가루 업체 회장이었는데 법원 가는 길에 밀가루 봉변을 당했습니다.

박세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과 관련해 중견 기업 류 모 회장이 어젯밤(3일) 구속됐습니다.

류 회장은 청부살인 사건의 주범 윤 모 여인의 남편입니다.

그는 부인의 주치의한테 10여 차례에 걸쳐 돈을 주고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부인은 2002년 여대생을 청부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는데, 이 허위진단서로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고 병원에서 호화생활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진단서를 발급해준 세브란스병원 박 모 교수도 류 회장과 함께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범죄 사실이 소명됐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어 영장을 발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류 회장은 앞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가, 이 기업의 안티 카페 운영자로부터 밀가루 세례를 받기도 했습니다.

밀가루를 뿌린 남성은 류 회장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누리꾼 140명 가운데 한 명입니다.

[정 모 씨 : 국민의 마음을 담은 밀가루고요. 밀가루로 흥한 기업 밀가루로 망하라고 던졌습니다.]

구속된 류 회장의 부인은 지난 5월 형집행정지 처분이 취소돼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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