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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가 '방송사 동영상' 해외 불법 판매…95억 챙겨

<앵커>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같은 국내 지상파 방송사의 콘텐츠들을 복사해서 외국에 불법으로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한 대학교수가 주도해서 95억 원을 챙겼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매주 일요일에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국내는 물론 외국 한인교포 사이에 인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방송이 끝나고 30분도 안 돼 파일 공유 웹하드에 이 프로그램이 올라왔습니다.

외국에서만 접속 가능한 사이트로 회원만 3만여 명에 달합니다.

한 달에 14달러만 내면 무제한으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 웹하드는 경기도에 있는 한 대학 컴퓨터 관련 학과 교수가 제자까지 동원해 운영했습니다.

[김동성/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교포로부터 한국 방송 프로그램을 볼 때는 불편이 있으니까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냐는 그런 제의를 받고…]

50살 김 모 교수는 경기도 의정부에 회사를 차려놓고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을 실시간으로 녹화한 뒤 이 웹하드에 올렸습니다.

2008년부터 4년여간 올린 프로그램만 3만여 건.

95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지상파 방송 3사 등에 끼친 피해가 4천2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일당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외국에 국내 방송 콘텐츠를 유통하는 다른 불법 웹하드를 계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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