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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염수 대책 발표…올림픽 의식한 '짜깁기'

<앵커>

그동안 슬쩍 발을 빼고 있던 아베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태 대책을 내놨습니다. 올림픽 유치를 위해서 급했었는지 내놓은 대책들이 다 짜깁기 수준이었습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염수 유출 문제에 대해 아베 총리가 직접 나섰습니다.

도쿄전력에 맡기지 않고 정부가 나서 해결하겠다며 나랏돈 470억 엔, 우리 돈으로 5천 17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베/日 총리 : 오염수 문제를 포함해 후쿠시마 원전의 폐쇄가 실현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늘(3일) 발표된 것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대책은 원자로 주변 땅을 얼려서 지하수 유입을 막는 '동토차수벽'을 만든다는 겁니다.

이미 지난달 초에 도쿄전력이 내놓았던 대책입니다.

동토차수벽은 원래 이렇게 터널 공사를 할 때 지하수 유입을 차단하려고 쓰는 공법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에 차수벽을 만들려면 원자로 주변 1.4km 구간을 깊이 30미터까지 얼려야 하는데, 아직 이런 대규모 공사를 해본 적이 없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닷새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의식해 대책 발표는 앞당기고, 문제를 파헤치는 국회 심의는 뒤로 미뤘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를 낮춘 뒤 바다로 방류하는 방안을 거론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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