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수 경력이 전혀 없는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의 허민 구단주가 미국 독립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데뷔해 화제입니다. 대단한 야구 사랑 끝에 꿈을 이뤘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성공한 청년 기업가로 고양 원더스를 창단한 허 민 대표는 직접 투수가 되겠다는 독특한 꿈을 키웠습니다.
김성근 감독을 찾아가 틈틈이 훈련을 받았고 8년간 너클볼 연마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허 민/고양원더스 구단주 : 우연히 TV를 보게 됐는데, 신문 배달 아저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서 기가 막히게 한 번에 던져서 탁탁 넣더라고요. 계속 (훈련)하다보면 되겠구나. 너클볼을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오늘(2일) 이 괴짜 구단주는 미국 독립 리그에서 꿈을 이뤘습니다.
연신 너클볼을 던지는 37살 허 민 투수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한국 고양원더스 구단주의 프로 데뷔전입니다. 정말 인상적입니다.]
록랜드의 허 민 투수는 싱글 A 수준의 독립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3이닝 5실점 한 뒤 동료들의 축하와 관중의 박수 속에 꿈같은 데뷔전을 마무리했습니다.
[허 민/록랜드 투수 : 정말 환상적인 경험이었고, 즐거웠습니다. 너클볼이 좀 좋지 않았다는 게 문제죠]
신인 투수 허 민은 데뷔에 그치지 않고 승리를 향해 계속 달려갈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