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이 끝나가는 이맘 때 바다는 떠밀려온 쓰레기로 몸살을 앓습니다. 특히 해안선이 복잡한 남해에선 쓰레기가 넓게 띠를 이루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여수시 돌산읍의 한 해안가.
쓰레기 띠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조업과정에서 버린 어구부터 강에서 떠 내려온 농약병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전남 해안에 유입된 쓰레기는 비단 국내산만 있는 게 아닙니다.
이렇게 중국산, 일본산, 동남아시아산 등 외국산 쓰레기도 적지않습니다.
장마나 폭우 등의 기상 변화가 많은 여름이 끝날때쯤 이런 바다쓰레기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매년 우리나라 연안에 밀려드는 바다쓰레기는 대략 16만 톤.
외국산 쓰레기도 10%로 추정됩니다.
[김영배/연안복합어선 선장 : 섬 가로 밀린다든가, 배 항해하는데도 보면 많이 걸리고, 소수적으로 부딪치기도….]
전남의 경우 2,200개의 섬과 6,500km에 달하는 긴 해안선 때문에 모든 쓰레기를 치우기는 사실상 불가능 합니다.
전남도는 지난해 50억 원을 들여 수거에 나섰지만 수거량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한해광/서남해환경센터 대표 : 지자체 차원에서 해양 쓰레기를 다 관리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국가가 관리정책을 올바르게 수립해서….]
청정 해안을 지키기 위한 정부 차원의 모니터링과 과학적인 대책이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KBC 김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