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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곳 없어진 프랑스 동네책방…생존에 안간힘

<앵커>

우리도 동네책방들이 인터넷 서점과 대형 서점에 밀려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죠. 프랑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정부와 서점 주인들이 합심해서 동네책방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파리의 한 동네책방입니다.

손님과 판매원 사이에 대화가 끊이질 않습니다.

책을 찾고, 더 좋은 책을 추천하는 과정입니다.

[손님 : 이 책은 너무 지적이지 않나요?]

[판매원 : 이 작가는 다작인데 좋은 내용이 많아요.]

서점 한 켠에는 갤러리도 있습니다.

사진과 패션 등 이미지 전문 서점으로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프랑스 역시 동네책방의 위기는 심각합니다.

지난해 책 판매 경로 가운데 아마존을 비롯한 인터넷 판매만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입니다.

5년 새 파리에서만 서점 200여 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위기감에 쌓인 동네책방들은 연대를 통해 자구책을 찾았습니다.

손님이 찾는 책이 자기 서점에 없으면 재고가 있는 서점을 안내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아르렐/서점 주인 : 아마존과 싸우는 게 어렵습니다. 아마존은 큰 시장을 가지고 있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 동네서점이 힘듭니다.]

이미 세금 감면과 무이자 대출을 지원해오던 정부도 추가지원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넷 공룡에 밀려 서점은 이제 죽었다고 말할 때, 책의 향기를 느낄 수 있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소통이 있는 책방이 동네에 하나쯤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게 프랑스적인 생각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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