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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써드립니다"…수험생 상대로 장사 기승

<앵커>

대입 정원의 2/3를 선발하는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사흘 뒤 시작됩니다. 자기소개서가 중요한데, 돈을 내면 이걸 대신 써주는 업체들이 성업 중입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자기소개서 작성을 도와준다는 입시 컨설팅 업체.

효과를 장담합니다.

[입시 컨설팅 업체 : 첨삭이 오고 간 이후에 마지막에 글자 수 맞춰서 보내드려요. (효과가 있나요?) 서울대 붙은 학생도 있고, 저희가 자기소개서 첨삭해 준 학생 중에서 떨어진 학생은 없다고 알고 있어요.]

명문대 재학생이 첨삭해 준다는 솔깃한 말도 덧붙입니다.

사례비는 1건에 30만 원.

[입시 컨설팅 업체 대표 : 첨삭을 좀 하고 비용을 받는 게 그렇게 반사회적인 거예요? 애 한 달 학원비 밖에 안되는 돈인데.]

수험생 1명이 6곳까지 지원할 수 있고 대학마다 양식이 다르기 때문에 추가로 작성하려면 그때마다 비용을 내야 합니다.

이름난 논술 강사가 대신 써주면 건당 사례비만 수백만 원까지 올라갑니다.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데다 작성해 본 경험이 없다 보니 그에 따른 불안감 때문에 수험생들이 업체나 강사를 찾는 겁니다.

[고유경/학부모 : 누나나 형이나 대학생들이 있으면 그 친구들이 하거나 결국 누가 하든 간에 제가 보기엔 수험생 본인이 자소서를 혼자 쓰는 경우는 없다고 봐요.]

하지만 돈만 날리고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안상진/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 : 다른 사람에 의해서 또는 자기가 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어떤 과장된 부분들에 대해서는 사실 학생들 면접에서 보면 그것들이 다 드러납니다. 오히려 그런 부분들은 역효과가 나기 때문에…]

교육청이 단속을 강화하고 자기소개서의 유사성 검증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자기소개서 장사가 사라질 것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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