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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 비명·고함…" 아수라장이 된 열차

<앵커>

열차에 승객이 많은 주말이어서 사고는 더 아찔했습니다. 승객들이 공포에 질리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선로를 벗어난 KTX의 객차들.

옆면이 종잇장처럼 구겨지거나 완전히 뜯겨져 나갔습니다.

사고 당시 굉음과 심한 진동에 객차 안은 순식간에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한주연/탈선 KTX 탑승 승객 : 쿵쿵쿵 하면서 창문에 금이 가면서 진동이 시작되더라고요. 막 덜컹거리고 연결통로에 있는 출입구(창)도 깨지니까 무서웠어요.]

요동치던 열차가 멈춰서자 승객들의 탈출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열차의 문이 꿈쩍하지 않는 상황.

일부 승객들이 비상용 망치를 찾아 정신없이 창문을 깨뜨렸습니다.

비명과 고함이 터져 나오고 객차 안은 한동안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한주연/탈선 KTX 탑승 승객 : 외마디 비명이 그냥 그대로 나오더라고요. 악악하면서 비명 지르고 아수라장이 되고 다 그렇게 소리만 지르는 상황이었어요.]

승객들은 깨진 창문 바닥에 열차 잡지를 올려놓고 하나둘 빠져 나왔습니다.

아수라장에서도 질서와 침착함은 유지됐습니다.

바닥에 발이 닿는 순간 승객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탈선 객차의 승객들은 사고 현장의 충격을 쉽게 잊기 어려울 거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TBC 김명수, 영상편집 : 이승희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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