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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객 떠난 자리에 '쓰레기 산'…버린 양심

<앵커>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휴양지도 한산해졌습니다.

지난 여름 피서객이 버리고 온 양심을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해의 한 해수욕장, 피서객이 떠난 갯벌에 쓰레기가 대신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음료수와 물병, 신발까지 한 데 뒤섞여 긴 띠를 이루고 있습니다.

피서객들이 해안가에 버린 쓰레기들은 파도에 쓸려 바다로 들어갔다가 다시 물이 빠지면서 이처럼 그대로 갯벌에 남아 있습니다.

백사장 입구에는 불꽃놀이를 했던 폭죽이 버려져 있고 피서객이 버린 쓰레기들도 수북이 쌓였습니다.

치우는 일은 애꿎은 주민들 몫입니다.

[보령 장안해수욕장 주민 : 병 같은 거 이런 거 먹은 거 다 그냥 버리는 거야. 보기가 흉하니까 치우고 다칠까 봐 치우고.]

유명 계곡에도 먹고 버린 술병과 과자 봉지 등이 바위 틈에 처박혀 있고, 음식 찌꺼기가 부패해 악취를 풍깁니다.

고기 구운 불판과 은박지 등이 계곡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고동수/유원지 관리인 : 놀러 온 분들이 여기다가 쓰레기를 버려서는 안 되거든요. 각자 가져가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강원, 부산 등 주요 휴양지에서 나오는 피서 쓰레기는 연평균 2만 톤가량.

보다 성숙된 피서 문화가 아쉽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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