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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돼지고기 값 '들썩'…추석 상 걱정

<앵커>

추석 앞두고 장보기 두려워지는 시기가 돌아왔습니다.

장바구니 물가, 손승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추석 상에 오르는 도라지, 시금치, 배추, 무 같은 채소류는 작황이 좋지 않아 대부분 가격이 오를 전망입니다.

밭 곳곳에 노랗게 시들어 있는 시금치가 보입니다.

[이이붕/경기도 남양주시 : 37~38도 나가기 때문에 시금치 자체가 성장이 안 돼요. 성장이 안 되기 때문에 물량이 없죠.]

배추는 포기 당 경매 가격이 4천 원을 넘자 정부가 비축물량을 풀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과일 가격은 안정적입니다.

물량이 부족한 대추를 빼고, 밤과 배, 사과 모두 작황이 좋습니다.

충남 예산의 한 사과밭.

추석 때 먹는 홍로라는 사과입니다.

아직은 색이 올라오지 않았는데, 일주일쯤 뒤면 빨갛게 익게 됩니다.

[신창섭/충남 예산 농산물 유통센터 : 일조량이 좋아서 당도가 작년보다 더 많이 나와요, 전년보다 품질이나 모든 면에서 많이 좋아졌고요. 소비자들이 드시기에 적정한 가격에 출하가 될 겁니다.]

그런데 추석 때 수요가 몰리는 돼지 다짐육은 가격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폭염 때문에 돼지가 살이 오르지 않자 제값 받기 어려워진 농민들이 출하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성진/대형마트 축산 담당 : 돼지고기 출하물량 감소가 예상되며 늦은 바캉스로 인해서 돼지고기가 많이 판매되어서 10% 내외의 상승된 가격을 보일 것 같습니다.]

달걀 값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폭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닭들이 알을 덜 낳아 공급이 줄어든 겁니다.

[장희성/대형마트 달걀 담당 : 닭들이 폐사량이 많이 늘고, 산란율이 떨어지면서 전년대비 35% 이상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올 추석 물가는 '채소 값 상승, 과일 값 하락'이라는 큰 흐름 속에, 전반적으론 지난해보다 조금 오른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김태훈,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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